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1만8천명 주민발의 서명으로 출발해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주신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센터는 지난 10년동안 학교급식에 안전과 안심을 더해 값싼 수입산 먹거리로부터 아이들의 밥상을 보호하고, 농업의 가치와 건강 식생활의 중요성을 교육에 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식재료 공동구매와 안전성 검사, 로컬푸드 공급확대를 통한 농가매출 증가, 식생활 교육과 체험, 학교급식 거버넌스(협력망) 구축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해 ‘숫자로 보는 성과’로 정리했습니다.
학교급식 관련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센터 운영위원회와 소위원회를 만들어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함께 진행했습니다. 하여 우리센터가 걸어온 길에는 학교급식 서포터즈, 학부모 모니터링단, 농민, 학교영양선생님, 강사단, 시청, 교육청, 그리고 시민들이 항상 함께였습니다. 때론 엄마의 눈으로 좋은 식재료를 찾아 학교급식에 넣고, 때론 농부의 마음으로 농산물을 팔았고, 아이들과 시민의 눈높이에서 체험학습과 교육으로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알려냈습니다.
시흥시 농지가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학교급식 쌀·농산물 공급을 확대해 호조벌 논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20여 과채류 농가도 친환경 농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급식의 성과를 어린이집, 유치원, 어르신 등 공공급식으로 확대하면 더 많은 호조벌 농지가 친환경으로 변화할 수 있고, 더 많은 농민을 살리고, 더 많은 시민들이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개소 10주년을 맞은 우리센터는 더 큰 꿈을 꿉니다.
학교급식을 넘어 공공급식으로!
학교급식에서 이룬 성과를 유아와 어르신을 포함한 공공급식으로 확장하는 공급시스템 구축에 관한 논의를 제안합니다. 친환경 로컬푸드 생산을 확대해 공공급식과 시민에게 전달할 방법을 생산자, 지자체, 시민들과 함께 찾고자 합니다. 시흥의 농업과 생산물이 살아있는 교재가 되는 체험학습과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민과 관의 협력, 시청 부서간의 조율 등 풀어야 할 숙제는 많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11월 4일 10주년 토론회에서 논의를 시작합니다.
우리 센터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관련된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협의구조를 만들고 마음을 모아 반드시 길을 찾아 나아가겠습니다.
10년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다가올 10년도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